'시즌 2승' 최혜진 "아쉬움 많았는데 극복해내 기쁘다" (일문일답)

한동훈 기자  |  2018.06.24 17:51
최혜진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사진=KLPGA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전 대회까지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우승을 계기로 극복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은 24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96야드)에서 진행된 올 시즌 KLPGA 투어 14번째 대회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총 상금 7억 원·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 4라운드서 3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펼쳐진 2018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정상에 섰다. 6개월 만이자 2018년도에는 첫 번째 우승이다. 채리티 오픈에선 컷 탈락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슬럼프를 빨리 탈출했다.

◆최혜진과 일문일답

-우승소감?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다시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쉬움 많았는데 극복해 낸 것 같아 기쁘다.

-슈퍼 루키라는 부담감 털어 낸 것 같은가?

▶사실 지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5년 만에 첫 컷 탈락하고 연습장에 갔는데, 다른 분들이 “최혜진은 슬럼프다”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듣고 나서 ‘아 조금만 못하면 이런 소리를 듣고 잊혀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대회에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수 나오고 아쉬운 점 많아서 좀 고생하긴 했다. 이번 대회로 좀 털어낸 것 같다.

-가장 아쉬웠던 대회?

▶딱 하나 고르기는 어렵다. 매 주 대회가 있고 출전하다 보니 금방 금방 잊혀지긴 하는데, 그래도 그 당시에는 아쉬운 점들이 항상 있었다. 이번 대회도 우승하긴 했지만 아쉬움 점도 분명히 있다.

-슈퍼 루키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슈퍼루키라 불러주시는 것 감사하다.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애칭, 별명 있나?

▶팬클럽 이름이 펭귄쓰인데, 펭귄 닮았다고 해서 별명이 펭귄이다. 어릴 때부터 듣던 소리라 익숙하다. 그래서 언니들도 펭귄이라 부른다. 나이 차이 나는 언니들과 어색할 수 있는데 편하게 펭귄하고 불러주니까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최혜진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사진=KLPGA


-1, 2라운드 오지현, 장하나 센 언니들과 쳤는데, 공교롭게 그 둘이 성적이 안 좋아서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부담 안 됐나?

▶선수들끼리는 성적이 잘 안 풀려도 혼자 스트레스 해소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거나 불편한 것은 없다. 그냥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쳤다.

-한 때 선두 자리를 이효린에게 내어 줬었는데, 알고 있었나?

▶뒤집힌 것 알고 있었다. 전반 9개 홀 돌고 나서 스코어보드를 우연히 봤는데 한 타 차였고, 11번 홀에서 쓰리 퍼트 보기를 기록하면서 역전 됐다는 이야기를 하는 갤러리의 말을 우연히 들었다. 다시 쫓아가는 기분으로 공격적으로 치자는 생각이었고, 찬스가 좀 더 있었는데 놓쳐서 아까웠지만 버디 3개 더 잡으면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

-여태까지는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 한 적이 없었다. 항상 쫓아가는 입장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다가 이번에는 지키는 입장이었는데, 뭐가 더 쉽던가?

▶쫓아가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전반 잘 안 풀리다 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흐름이 좋아지나 생각했는데 11번 버디 찬스에서 과감하게 친 것이 홀을 지나가서 3퍼트 보기를 기록하니 다시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남은 홀은 더 집중해서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쳤다.

-스코어보드 원래 경기 중에 보는 편인가?

▶보이니까 보는 것 있다. 굳이 안 보려고 애쓰지는 않는 편이다. 근데 안 보는게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가끔 한 적 있지만, 성적에 따라 공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 입장이다. 장단점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천재형이라고 생각하나? 노력형이라고 생각하나?

▶반반인 것 같다. 천재까지는 아니고 감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연습도 많이 하는 편이다. 대회 기간 중에서도 항상 일찍 나와서 연습한다.

-우승 퍼트 남기고 긴장되지 않았나?

▶챔피언 퍼트는 항상 긴장되는 것 같다. 긴장감 참아가면서 하려 했고, 많이 떨릴 때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루틴에 들어간다.

최혜진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사진=KLPGA


-오늘 가장 떨렸던 순간?

▶끝날 때쯤 떨리는 마음이 커지더라. 18번 홀에서 타수 잃지 말아야 하는데 같은 그런 마음 있어서 떨렸던 것 같다. 근데 사실 전반에 좀 더 떨렸던 것 같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오늘 타수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잘 된 것은?

▶대회 코스 공략이나 매니지먼트가 가장 잘 됐다. 홀마다 세운 공략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코스를 평가한다면? 난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나?

▶샷, 퍼트 잘 되면 괜찮은데 잘 안 풀리면 힘든 코스라 생각한다. 난도 높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그린 경사도 많아서 어려운 편이다.

-앞으로 몇 승 더하고 싶은가?

▶몇 승 더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1승, 1승 씩 더 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존경하는 선수가 있나?

▶딱 이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모두 배우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고 싶다 하는 건 있다. 박세리 프로님처럼 골프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코치는?

▶요즘은 이경훈 프로에게 배우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클럽을 꼽자면?

▶드라이버. 요즘 잘 안되긴 하지만(웃음)

-드라이버 자신 있는 이유? 잘 치는 이유?

▶아무 생각 없이 세게 때릴 수 있어서 좋다. 항상 정확히 그리고 세게 치려고 노력해서 잘 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치면 똑바로 갈 거라 생각하면서 자신감 있게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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