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대중이 안 찾아줄까 두려움 있다"(인터뷰②)

이경호 기자  |  2018.06.25 11:11
배우 조민수/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배우 조민수(53)가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조민수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으로 4년 여 만에 스크린으로 복기하기 전 공백기에 대해 묻자 "안 찾아줘서 작품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연기를 하고 나서 집에서 곱씹어 보면 그간 만족한 연기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이번에도 진이 빠졌다. 매번 왜 그럴까 싶다. 또 우스갯소리로 연기가 하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하고 나면 신이 나야 한다. 이미 지나가 버린 것도 그렇다. 연기를 매번 하는 게 힘들고, 새롭게 하는 게 힘들다. 오래 전부터 생각한 건데, 불안감을 매번 느낀다"고 덧붙였다.

조민수는 천상 배우만 한다는 것도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 외에 다른 것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고 했다. 여느 연예인들이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을 봐도 자신은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사실 다른 것을 할 줄 아는 게 없어 두렵다. 대중이 안 찾아주면 안 해야 되기 때문이다"고 배우로,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조민수는 "이런 이야기는 배우들과는 많이 한다. 그들도 많이 고민하고 아파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고민을 공백기 때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쉴 때는 확실히 쉬어주는 게 그녀의 삶의 철학이었다.

한편 조민수는 '마녀'에서 닥터 백 역을 맡았다. 닥터 백은 여주인공 자윤이 잃어버린 과거 기억을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시설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고 후 탈출한 자윤을 집요하게 쫓으며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오는 27일 개봉할 이 작품은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 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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