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수아레즈 결승골' 우루과이, 러시아 3-0 완파..A조 1위

수아레즈가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루이스 수아레즈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앞세운 우루과이가 러시아를 완파하고 A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2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A조 3차전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3전 전승으로 A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첫 패(2승)를 당한 러시아는 A조 2위가 됐다.

이날 우루과이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수아레즈, 카바니가 배치됐고, 중앙 미드필더는 왼쪽부터 라살트, 벤탄쿠르, 토레이라, 베치노, 난데즈 순. 3백 수비라인은 카세레스, 고딘, 코아테스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무슬레라가 꼈다. 로테이션 멤버를 기용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주바가 원톱이 서고, 2선에서 체리셰프, 알-미란추크, 사메도프가 지원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조브닌과 가진스키. 4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구드리아쇼프, 이그나세비치, 쿠테포프, 스몰니코프. 골문은 아킨피프 골키퍼가 지켰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로빈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반 1분 만에 우루과이가 첫 슈팅을 시도했다. 우루과이 베치노가 다소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우루과이는 전반 10분 만에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9분 우루과이 카바니는 돌파 도중 유리 가진스키의 반칙으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수아레즈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직접 성공시키며 선취골을 넣었다.

실점한 러시아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바가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우루과이 골문을 넘어갔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추가골로 러시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23분 디에고 락살트가 때린 슈팅이 체리셰프를 맞고 그대로 러시아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 골로 우루과이는 2-0으로 도망갔다. 체리셰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스몰니코프(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후 러시아에 악재까지 발생했다. 러시아 스몰니코프가 28분과 36분 두 차례 거친 반칙으로 경고 2장을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러시아는 퇴장 직후 미드필더 체리셰프를 빼고 수비수 페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는 가진스키 대신 달레르 쿠자예프를 넣어 미드필더에 변화를 줬다. 교체에도 러시아는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수적인 열세가 커보였다. 후반 13분 우루과이 벤탄쿠르의 슈팅이 나오며 러시아를 몰아쳤다. 러시아는 후반 14분 미란추크를 제외하고 스몰로프로 반전을 꾀했다.

우루과이도 16강을 대비했다. 후반 17분과 후반 27분 벤탄쿠르, 난데스를 빼주고 데 아라스카에타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우루과이는 경기 막판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딘이 강하게 헤딩 슛을 날렸다. 아킨페프 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카바니가 넘어지며 다시 골문으로 밀어 넣어 3-0을 만들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두 번째 골 이후 기뻐하는 우루과이 선수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