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여름에는 걸그룹' 공식, 올해도 통했다

이정호 기자  |  2018.07.13 10:54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사진제공=JYP,YG,플랜에이


'여름에는 걸그룹'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덥고 습한 여름에 대중은 아무래도 청량하고 시원한 음악을 찾게 되고, 이러한 콘셉트를 가진 걸그룹의 음악은 큰 사랑을 받게 된다.

이러한 공식은 올해에도 통하는 모양새다. 수많은 걸그룹들은 차세대 '서머퀸'을 노리며 줄줄이 컴백하고 있으며, 음악방송과 음원차트 또한 걸그룹들이 점령하고 있다. 걸그룹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3일 오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살펴보면 실시간 차트 상위권은 모두 걸그룹의 음악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일 스페셜 2집 '서머 나잇(Summer Nights)'을 발매한 트와이스는 발매 직후부터 지금까지 멜론을 비롯한 온라인 음원 사이트 1위를 점령했다,

데뷔 후 첫 여름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계절에 맞는 트와이스의 청량하고 밝은 콘셉트가 대중에게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다. 특히 13일에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만큼, 트와이스의 화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달 15일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을 발매하며 약 1년여 만에 컴백한 블랙핑크는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여름에 맞는 콘셉트를 입는대신 자신들의 색깔을 나타내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YG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전략이 더해지며 블랙핑크는 유례가 없는 성공을 거뒀다.

컴백 후 지금까지 약 한 달 동안 세운 기록들만 해도 압도적이다. 걸그룹으로선 올해 가장 긴 시간인 25일 동안 음원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음악방송에서는 9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Billboard 200'에 40위, 'Hot 100'에 55위에 오르며 한국 걸그룹으로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블랙핑크의 활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큰 사랑에 보답하는 뜻으로 블랙핑크는 후속곡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앞세워 7월 말까지 활동을 연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에이핑크 또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맺으며 데뷔 7년차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깬 이들은 지난 2일 새 앨범 'ONE & SIX'를 발매했고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핑크는 이번 컴백에서 자신들의 이미지인 청순을 버리고 섹시 콘셉트를 입었다. 타이틀곡 '1도 없어' 또한 기존의 청순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아닌 몽환적이고 도발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이러한 에이핑크의 변화가 대중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대세로 떠오른 모모랜드의 'BAAM', 활동을 종료한 AOA '빙글뱅글',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마마무 '장마'가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4연속 '서머송' 히트에 도전하는 여자친구도 19일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여름에는 걸그룹'이라는 공식은 올해에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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