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現개그계는 난세, 영웅이 등장하길 바란다"(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8.07.16 13:50
개그맨 김대희/사진=김휘선 기자


개그맨 김대희(44)가 현재 개그계는 난세이며, 영웅이 등장해 평정해 주길 바랐다.

김대희는 16일 오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방송가에서 개그(코미디) 프로그램이 부진한 것에 안타까워 하면서 "지금은 난세다"고 했다.

방송가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tvN '코미디 빅리그'는 지난해와 달리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않은 상황. 특히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5, 6%를 오가며 시청률 부진 중이다. 덕분에 이렇다 할 개그 스타도 탄생하지 않고 있다. 많은 개그맨들이 있지만 좀처럼 '스타'의 타이틀은 가지지 못한 상태. 김대희의 말처럼 난세인 상황이다.

김대희는 이런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기대감도 드러냈다. 난세일 때 영웅이 나오듯, 개그계에도 무릎 탁 치는 스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는 "이번에 KBS에서 32기 공채 개그맨을 뽑았다. 그들 중에 혜성처럼 영웅이 나타나 어려운 개그계를 살려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번 KBS 공채 개그맨들 중에 저희 소속사(JDB엔터테인먼트)에서 육성했던 친구 두 명이 발탁됐다. 수년 간 소극장을 전전하면서 이번에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됐다. 내공 있는 친구들이니 잘 될 것 같다. 물론 32기 공채 개그맨들도 그렇다. 끼 있는 친구들이 많아 보인다. 진짜 잘 될 친구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최근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부진이지만, 이것 역시 변화를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라고 했다. 제작진, 개그맨들이 실험적인 코너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시도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개그 코너로 발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저희들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또 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코너를 보면 ''개콘'답지 않은데'라는 생각도 있다. 예전에는 볼 수 없는 획기적인 코드의 코너가 나오고 있다. 이런 점이 앞으로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희는 "녹화하기 전에 개그맨들이 모여서 최소한 시청자들을 위해서, 녹화장에 온 관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즐겁게 녹화하자고 결의를 다지면서 '파이팅'을 외친다. 그 모습을 보면 짠 할 때가 있다. 뭔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다.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해서 좋은 코너, 좋은 개그가 나오길 바란다. 그렇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청률 부진이 오히려 개그맨들이나 프로그램이 더 좋게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개그에 대한 김대희의 애정, 열정, 기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근 개그 공연장 JDB스퀘어를 개관한 김대희는 극장장으로 다양한 코너, 개그를 준비 중이다. 자신을 위한 공연이 아닌, 관객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동료, 후배 개그맨들 그리고 신인 발굴까지 기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중이다. 공연장을 통해 개그를 향한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김대희가 관객들에게 전할 행복할 웃음이 앞으로 얼마나 더 풍성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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