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초 9홈런 괴력' 하퍼, MLB 올스타 홈런더비 우승

한동훈 기자  |  2018.07.17 14:56
브라이스 하퍼 /AFPBBNews=뉴스1


워싱턴 내셔널스 브라이스 하퍼가 올스타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하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 홈런더비 결승서 시카고 컵스의 카일 슈와버를 19-18로 꺾고 정상에 섰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는 4분 제한 시간 내에 홈런을 더 많이 때린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미터) 이상의 홈런을 2개 때릴 때마다 30초 보너스 시간을 얻는다.

결승전에서 슈와버가 먼저 18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하퍼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마지막에 등장했다. 하지만 3분 동안 9개를 때리는 데에 그쳐 패색이 짙었다. 7번째 홈런이 473피트, 8번째 홈런이 453피트를 기록하며 추가 시간 30초를 확보했다.

47초를 남기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9-18로 크게 뒤진 하퍼는 이때부터 연달아 초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버저비터로 18번째 홈런을 날렸다. 하퍼는 30초 추가시간에 홈런 1개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하퍼는 홈에서 홈런 더비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1990년 시카고 컵스의 라인 샌드버그, 2015년 신시내티 레즈의 토드 프레이저가 안방에서 우승한 바 있다.

동시에 5년 전 준우승 아쉬움도 씻었다. 2013년에 하퍼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 1개 차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하퍼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열광적인 응원에 큰 힘을 받았다. 우리는 최고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서 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환상적이다. 정말 축복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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