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가 전 시즌 주인공이었던 서현진의 사고사를 그리며 일부 시청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시즌2의 캐릭터를 죽이면서까지 새로운 로맨스를 불러오려고 한 시도는 아쉬움을 낳았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연출 최규식 정형건,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서현진이 특별 출연했다.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에서 여자 주인공 백수지 역을 맡아 먹방은 물론 구대영 역의 윤두준과 로맨스를 펼친 바 있다. 이날 백수지는 구대영의 회상 장면에서 등장했다. 구대영과 교제 중이었던 백수지는 구대영과 만나고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이는 구대영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이는 시즌3의 새로운 러브라인을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시즌3는 백진희를 여자 주인공으로 택해 윤두준과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극중 이지우(백진희 분)와 구대영은 14년 전 대학시절 함께했던 사이. 또한 이지우는 구대영이 미식에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된 인물이다. 이지우와 구대영은 음식을 매개로 점차 가까워지고 있지만 시즌2의 여자 주인공을 사망으로 처리하면서까지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연결지으려고 하는 시도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연출 최규식 PD는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즌마다 달라지는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양해를 부탁하기도 했다. 최 PD는 "감정 몰입하기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하고 봐달라. 백진희, 이주우 씨에게 많은 애정과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이번 시즌이 아름다운 케미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시즌3로서 새 출발도 좋지만 지난 시리즈를 시청하고 시즌3를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에게 이 같은 설정은 충격적일 터다. 더욱이 서현진이 연기한 백수지는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 중 하나였다. 시즌2 말미 교제를 시작했던 구대영과 백수지가 결국 백수지의 죽음으로 이별했다는 점은 캐릭터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배려가 부족했던 선택이었다. 시즌3의 로맨스를 위해 전 시즌의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면 사망 이외에도 여러 설정이 있을 수 있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서현진의 충격적인 퇴장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의 새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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