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LG전 9연패 늪에 빠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서 3-8로 패했다.
이날 패한 넥센은 지난 4월 24일 잠실 경기 이후 LG전 9연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5할 승률에서 시작했던 넥센은 46승 49패로 리그 5위를 지켰다. 그러나 LG와 승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이제는 '엘넥라시코'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과거 '서울 식구'인 두 팀이 맞붙으면 매 경기 뜨거웠다. 특히 2013년부터 넥센이 LG에 우위를 점했다. 2013 시즌 넥센이 LG에 11승 5패, 2014 시즌 넥센이 LG에 9승 7패, 2015 시즌 넥센이 LG에 10승 6패로 매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그러나 2016 시즌부터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2016년 시즌에는 LG가 넥센에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고, 지난 시즌에도 LG가 LG가 넥센에 10승1무5패로 앞섰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10승 2패로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19일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넥센전에 강한 질문에 "(비결은) 잘 모르겠다. 이기고 지는 건 매 경기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임찬규가 고척돔에서 강해서 오늘 선발로 투입하긴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장정석 감독은 전날 LG전에 약한 이유에 대해 "시즌 초반 홈에서 열린 시리즈에서 승리한 뒤 계속 승리를 못 거두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넥센은 일단 상위권을 노리는 것보다 5강 안에 들어야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4위권과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현재로서는 6위 KIA와 5위 싸움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됐다. 넥센으로서는 LG와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게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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