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유연석, 숨멎엔딩 "그저, 있습니다. 애기씨"

김현록 기자  |  2018.07.22 11:17
사진=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화면 캡처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이 숨 막히는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5회에서 '구동매' 유연석이 차마 다가갈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마음과, 기어이 닿고 만 운명을 쓸쓸하고 처연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매가 고애신(김태리 분)에게 정혼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는 유도장에서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쉬지 않고 유도 대련을 하며 연이어 상대를 메쳤다. 그는 애신의 정혼자 소식에 심란한 마음을 감추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극 말미, 동매는 지물포에 갔다. 비 내리던 문 밖을 바라보던 그는 애신의 가마를 발견하고 시선을 멈췄다. 가마에서 내린 애신은 지물포의 문턱을 넘었다. 사탕으로 한 쪽 볼이 볼록해 있던 동매는 사탕을 뱉으며 "비켜드릴까요, 애기씨"라고 물었다. 동매를 보고 놀란 함안댁(이정은 분)은 물건을 쏟고 말았다. 동매는 바닥에 떨어진 세필을 발끝으로 툭툭 모으더니 주저앉아 그렇게 애신과 함께 노트와 세필을 주웠다.

그때, 애신의 치맛자락이 동매의 손끝에 닿을 듯 말 듯 했다. 동매는 그대로 멈춰 쓸쓸해진 눈빛으로 손끝을 바라봤다. 동매의 손끝에 치맛자락이 닿자, 애신은 놀라 급히 자신의 치맛자락을 잡아당겼고 동매 역시 치맛자락의 끝을 잡았다. 애신이 무슨 짓이냐 묻자, 서늘해진 눈빛의 동매는 "아무것도요. 그저... 있습니다. 애기씨"라고 말했다.

이같은 엔딩은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동매의 어린 시절, 애신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게 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유연석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눈빛, 강렬하고도 처연한 눈빛으로 긴장감과 애틋함을 동시에 전하며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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