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장원준, 패전처리 자청" 이영하 선발 합류

잠실=한동훈 기자  |  2018.07.22 17:03
두산 장원준.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불펜 추격조로 보직을 변경한다. 이영하가 대신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장원준은 올 시즌 14경기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10.48로 부진하며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08년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좌완 에이스의 믿기 힘든 부진이다.

이에 장원준이 먼저 중간으로 가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그렇게 말했다. 그 정도 됐으면 사실 2군으로 빼달라고 해서 한 달 정도 쉬고 와도 된다. 패전처리를 하겠다고 말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장원준은 2015년 FA로 두산에 이적했다. 2015년 12승, 2016년 15승, 2017년 14승을 거두는 등 두산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원인을 특정하기 힘든 하락세에 빠져 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그동안 많이 던져서 시즌 들어갈 때 염려가 되긴 했다.스피드나 회전수, 각도 등 공 자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본인 또한 푹 쉬면서 100%를 만들어 놓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2군에서 던져봐야 의미도 없고 중간에서 본인이 편한 상황에 나가 던지면서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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