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핫피플] 남준재의 3번째 인천, 3년 만에 복귀골은 눈물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7.23 01:14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레골라스’ 남준재(30)의 프로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3년간 힘든 시간을 거친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다시 돌아와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인천은 지난 22일 FC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로 16경기 동안 이어진 7무 9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인천의 생존 불씨를 다시 살려놓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이상호에게 선제 실점으로 끌려 다녔지만, 이후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 기분은 더욱 짜릿했다.

결승골 주인공 문선민 못지 않게 남준재 활약도 눈부셨다. 그는 이날 왼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박종진의 크로스를 방향 바꾸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살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화려한 복귀골 신고식을 치렀다.

남준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이날 승리로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 치를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성남FC로 이적한 후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거쳐 이번 여름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은 그리 좋지 못했다. 62경기 동안 8골 4도움에 그쳤고, 올해 초반 성남과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다행히 잘 해결됐지만, 전반기 그에게 찾아온 기회는 없었다. 축구 인생 위기 중 하나였다.

그러나 남준재는 꾸준히 몸을 만들며, 기회를 기다렸고 이번 여름을 통해 인천으로 돌아왔다. 친정팀 인천으로 돌아온 이후 욘 안데르센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이전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6개월 동안 뛰지 못했기에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려 했다. 몸 만드는 노하우를 최대한 모아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무너지기 싫었다”라며 “부푼 마음을 안고 보여주고 싶었다. 인천 팬들에게 죄송해 마음이 무거웠지만, 골을 넣어 기쁘다. 눈물이 나더라”라며 인천서 부활 느낌을 전했다.

이어 “골 넣기 전 서울 원정 팬들이 안 좋은 서포팅을 하더라. 꼭 넣고 싶었고, 박종진 형의 크로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 팬들에게 찬물을 끼얹어 기쁘다”라고 득점 뒷이야기를 설명했다.

남준재는 친정팀 인천과 궁합이 잘 맞다. 데뷔 시즌인 2010년에는 28경기 3골 5도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전남과 제주를 거쳐 돌아왔던 2012년 22경기 8골 1도움, 2013년 32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천 돌풍 중심에 섰다.

인천은 남준재 인생에서 고향과 같은 곳이 됐다. 이제 6년 전과 똑 같은 길을 가려 한다. 남준재는 “프로 생활 첫 시작인 팀이자, 많은 걸 이뤄냈다. 여기서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뤄냈다. 누구보다 애정이 있음을 자신한다. 6년 전에는 어렸지만, 이제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포인트 욕심은 내려놨다. 매 경기 팀을 위해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레골라스 남준재의 화살은 부활과 인천 잔류를 향해 당져지고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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