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데뷔 첫 1G 3루타 2개.. 4번 타자로는 역대 8호

잠실=김동영 기자  |  2018.08.09 20:45
9일 LG전에서 6회까지 3루타 2개를 때려낸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거포' 다린 러프(32) 진귀한 기록을 하나 작성했다. 한 경기에서 3루타 2개를 때려냈다. 개인 최초다. 동시에 KBO 리그에서 4번 타자가 한 경기 3루타 2개를 친 것은 역대 8호다.

러프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1회초와 6회초 각각 3루타를 폭발시켰다.

우선 1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우측 적시 3루타를 쳤다. 선취점을 만드는 장타였다. 이후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3루타를 때렸고, 김헌곤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았다.

지난해 데뷔한 러프는 통산 3루타가 딱 2개였다. 지난해에는 하나도 없었고, 올 시즌 2개를 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하루에만 3루타 2개를 때려냈다. KBO 데뷔 후 개인 1경기 2루타 2개는 최초였다.

'4번 타자'의 3루타로 계산해도 귀해진다. 역대 한 경기 3루타 2개는 총 79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4번 타자가 3루타를 2개 기록한 것은 러프가 역대 8번째가 된다. 상대적으로 4번 타자들이 발이 느린 경우가 잦았기에, 3루타도 그만큼 귀했다. 러프도 마찬가지. 이날 러프는 기억에 남을 기록을 하나 작성했다.

만약 러프가 3루타 하나를 더할 경우,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3루타 타이기록이 된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팀 동료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지난 2016년 9월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3루타 3개를 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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