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가 드디어 한국 무대 적응력을 마친 것일까.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드디어 이날 반슬라이크의 대포가 터졌다. 두산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지난 9일 전격 콜업됐다. 외국인 타자로서 만족감을 줄 만큼의 기량이 올라온 것은 아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고, 체력 조절을 위해 반슬라이크를 불러올린 것이다. 콜업 당시 김태형 감독은 "처음보다 좋아졌다. 배트 스피드도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추후 몇 경기를 보고 평가하겠다"며 반슬라이크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콜업과 동시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태형 감독은 "항상 첫 타석에서만 안타를 치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10일 경기서도 좋지 않았다. 4타수 무안타. 병살타도 한 개 있었다.
하지만 3경기째에서는 달랐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2사 만루에서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 때까지만해도 또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듯 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더니 7회말 장타가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명호의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비로소 KBO 데뷔 첫 홈런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KBO리그 9경기, 데뷔 한 달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그리고 8회초 김인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반슬라이크는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출루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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