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위(胃)가 나쁘면 집중력 실종...골프의 영양학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8.08.20 08:00
한달이나 넘게 괴롭히던 지긋지긋한 폭염도 말복이 지나니 한풀 꺾였습니다. 9월이 되면 예년처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겠죠? 무더위도 가을 바람에 밀려 지혜의 왕 솔로몬이 말했듯이 “이 또한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주 칼럼에서 타이거 우즈(43․ 미국)처럼 라운드중 땀에 젖은 셔츠를 갈아 입거나 티오프전 찬물 샤워를 하면 샷이 달라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글로만 쓰고 실천을 안하면 안되겠죠?

한낮 온도가 최고 37도까지 치솟은 지난 14일, 오후 2시 7분에 티오프를 했는데 바람이 안 불어서 그런지 예상보다 훨씬 더 더위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전반을 마친 뒤 15분 쉬는 동안 동반자들은 그늘집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있을때 저는 슬쩍 빠져 나와 라커룸에서 속옷을 꺼내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찬물 샤워를 한뒤 새 속옷을 입고 양말을 갈아 신으니 얼마나 상쾌한지요. 후반 첫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로 떨어졌지만 6번 아이언으로 멋지게 2온을 시켜 파를 기록, 그간 쌓여 있던 내기돈 6만원을 획득했습니다.

사흘뒤에는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아침 8시45분 티오프였는데, 간편한 뷔페 식사때 빵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빵을 먹고 말았습니다. 요즘 위가 안좋아 밀가루 음식을 삼가야 했는데, 빵의 유혹을 못 이긴거죠. 거기에다 덥다고 카트에 있는 찬 보리차물을 얼마나 마셨던지...

찬물 때문에 속이 거북해진 탓인지 후반 첫홀서 그만 OB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도 샷이 흔들려 전반 39타의 깔끔한 기록은 후반 45타의 부진에 눌려 개운하지 못한 기분으로 플레이를 마감했습니다.

원인을 분석하니, 빵과 찬물이었습니다. 수입 밀가루로 만든 빵에는 방부제가 들어 있어 소화 불량을 일으킵니다. 찬물(찬음료, 찬술 포함)을 많이 마시면 속이 거북하거나 속쓰림의 원인이 됩니다. 겨울엔 속이 따뜻하고 여름엔 속이 차므로 여름엔 찬 음식이나 찬물을 많이 취하면 탈이 나게 마련입니다.

누구나 경험했듯이 속에 이상이 생기면 집중력이 떨어져 샷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를 포함한 장(腸)이 나쁘면 근골격계(筋骨格係) 질환을 일으켜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을 유발시킨다는 의학 조사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위가 남아 있는 9월 중순까지는 찬 음료 등을 삼가고 평소에도 빵, 과자 등 밀가루 제품을 적게 먹어 집중력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과식도 유의해야 합니다. 승리의 원동력인 ‘헝그리 정신’은 속이 빈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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