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의 단맛쓴맛] 축소 종영에 쓴맛 본 '식샤3'

이경호 기자  |  2018.08.22 19:05
/사진=tvN


시즌1, 2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단맛을 봤던 '식샤를 합시다'가 시즌3에서는 윤두준의 입대로 인해 축소 종영을 결정했다.

22일 오후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이하 '식샤3') 측은 당초 계획한 16회로 종영이 아닌, 2회 축소한 14회로 종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14회 방송을 끝으로 세 번째 시즌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식샤3'의 축소 종영은 시즌1, 2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던 윤두준의 입대로 인해 불거졌다. 제작진은 극중 주인공 구대영 역을 맡은 윤두준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오는 24일 입대하게 되면서 제작진은 16회로 예정된 방송을 14회로 변경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윤두준이 오는 24일 현역으로 입대하게 됐다고 알렸다. 더불어 윤두준 역시 갑작스러운 입대 통보로 많이 놀랐지만 현재 출연 중인 '식샤3' 촬영에 임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윤두준이 갑작스러운 입대로 '식샤3'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예정된 방송 회차가 축소되면서 윤두준 등장신을 위주로 촬영을 마쳐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 이틀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제작진은 대본 수정 등을 하게 됐다. 대본 수정은 완료됐고, 구대영과 이지우(백진희 분)의 이야기는 기존 기획방향에 흔들림 없이이 담아낼 계획이라고 했다. 또 스토리 위주로 압축하여 줄거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제작진의 알림에도 불구, '식샤3'은 이번 시즌에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올해 안으로 입대할 계획이 알려지기도 했던 만큼, 제작진으로서는 적절한 대비책이 없었다는 게 치명타가 됐다. 군 복무를 앞두고 있는 배우의 상황을 보다 멀리 내다보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 이날 오전 윤두준의 입대 소식이 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후, 반나절 동안 이렇다 할 입장도 내지 못하고 "확인 중"이라는 말만 하면서 상황 정리를 빠르게 하지 못한 점도 너무 안일하게 있었다고 지적할 수 있다.

윤두준의 갑작스러운 입대를 두고 배우와 제작진이 분명 소통하지는 않았을 터. 작품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완성도를 높일 계획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축소 방송으로 시즌1부터 함께 한 시청자들에게 축소 방송으로 보답하게 됐고, 시청자들의 따가운 질타도 받게 됐다. 축소만이 대책이었던 제작진에게는 이번 '식샤' 시즌은 쓴맛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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