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꼭 신정환을 '룰라'로 섭외했어야 했나?[프로불편러 이정호]

이정호 기자  |  2018.09.02 10:52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섭외한 프로그램도, 게스트 본인도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 논란을 이겨내고 '아는 형님'에 출연한 신정환이지만 오히려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룰라 특집으로 꾸며져 김지현과 채리나, 그리고 신정환이 출연했다.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은 방송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아직 대중의 마음을 완벽하게 돌리지 못한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은 예상대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비난의 화살은 이상민으로 이어져 '신정환을 섭외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게 됐고, 결국 이상민은 개인 SNS에서 일일이 댓글로 해명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방송 전부터 진땀을 뺐지만 신정환의 출연은 예정대로 이어졌다. 이날 신정환은 과거 룰라로서 활동했던 순간부터 컨추리꼬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활동 기간이 짧았던 신정환이 룰라의 추억에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였다. 결국 신정환은 과거의 잘못으로 웃음을 유도하고, '아는 형님' 멤버들 또한 저격수가 돼 잘못으로 웃음을 계속 생산했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되며 시청자들은 마음 편하게 예능프로그램을 즐길 수 없게 됐다. 아직 신정환이 대중에게 완벽하게 용서받지 못한 만큼, 이러한 이야기 전개는 서로에게 불편함만 남겼다. 시청자들은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편하게 즐기길 원하지, 이 생각 저 생각하며 불편하게 즐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제작진의 선택이 아쉬웠다. 만약 신정환을 꼭 섭외하려고 했으면 채리나와 김지현과 묶어 '룰라 특집'으로 가는 것이 아닌, 따로 가는 것이 맞다. 신정환의 출연은 이상민에 의해 매주 소환되다시피 하는 채리나와 김지현의 출연 또한 그대로 묻혀버렸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게스트들과 '꿀잼 보장'이라는 아이템을 제작진 스스로 걷어차 버린 꼴이 됐다.

이는 시청률로 드러났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은 2.0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5%보다 약 3% 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물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과 일본의 축구 결승전과 동시간대 편성된 것이 시청률의 주요 원인이다. 그렇지만 신정환의 출연 소식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가 급락한 것 또한 알 수 있다.

JTBC는 신정환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뒤 '아는 형님' 보도자료를 방송되는 날까지 보내지 않았다. 2일 오전에도 JTBC가 보낸 리뷰 보도자료는 없다. 어쩌면 제작진 또한 자신들의 판단 미스를 인정하고, '아는 형님'이 한일전 축구 결승전에 묻혀버리는 모습을 바라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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