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아시아 챔피언' 안양 한라가 2018-2019시즌에 나선다. 시작은 오는 8일이다. 그리고 '새 주장' 조민호(31)가 팀을 이끈다. 조민호는 주장으로서 부담은 있지만,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밝혔다.
'2018-2019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두 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의 3개 팀(안양 한라, 대명 킬러웨일즈, 강원 하이원)과 PSK 사할린(러시아)가 한 디비전을 구성하고, 다른 한쪽은 일본 4개 팀(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 닛코 아이스벅스)이 묶였다.
공식 개막은 지난 1일이었다. 일본 팀들이 1~2일 경기를 했다. 한국은 이번주 첫 경기에 나선다. 안양 한라는 8일과 9일 홈에서 오지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안양 한라는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이다. 아시아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어느 팀도 하지 못했던 업적이다. 4연패에 도전한다.
전반적인 팀 개편도 있었다. NHL(북미하키리그)과 KHL(러시아대륙간리그)에서 활약했던 빌 토마스(35)를 데려왔다. 이름값이라면 최상에 속한다. 여기에 새로이 조민호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부주장은 김상욱(30)이다. 더 선배들도 있지만,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조민호-김상욱 체제를 선택했다.
개막을 앞두고 5일 조민호를 만났다. 국가대표 출신의 조민호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첫 골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소속팀 안양 한라의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이 3개가 나가는 부상을 입었던 조민호는 지금도 탈부착이 가능한 인공 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은 뺀 상태로 만났다.
조민호는 "우리 팀은 언제나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어린 선수들이 선진 하키를 배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래는 조민호와 일문일답.
- 이 부상은 어떤지?
▶ 기초적인 임플란트 작업을 했고, 이는 탈부착이 가능한 것으로 쓰고 있다. 은퇴하고 나면 완전히 임플란트를 해서 이를 심을 생각이다. 또 다치면 잇몸까지 틀어진다. 세계선수권 라트비아전에서 이 3개를 다쳤다. 운이 좋지 않게 퍽에 맞았다.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뛰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 확실히 NHL 플레이어들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큰 선수들도 많았지만, 우리와 신장이나 체격 조건이 차이가 나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는데, 엄청 잘하더라. 어린 선수들이 선진 하키를 많이 배워서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주장을 맡았는데?
주장은 상무에서 한 번 해봤다. 상무 이후 성인 무대에서는 처음이다. 엄청 영광스러운 자리인데, 그만큼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됐으니까 확실하게 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 몸 상태와 체력은 어떤지?
▶ 나도 그렇고 다들 좋다. 나는 체구가 큰 편이 아니어서 비시즌에 웨이트를 많이 한다. 먹는 것도 잘 먹으려고 한다. 쉴 때 근육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쉴 때 충분히 쉬려고 한다.
비시즌에는 하루 1시간 정도 웨이트 하고, 유산소도 1시간 한다.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 힘들다. 시즌에 들어가면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서 웨이트를 하고, 컨디션 좋을 때 체중도 유지하려고 한다.
- 새 시즌 어느 라인에 들어가나?
▶ 나와 빌 토마스, 신상우까지 같이할 것 같다. 2라인으로 들어갈 것 같다. 연습경기를 해봤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
- 새로운 동료 빌 토마스는 어떤지?
▶ 하키 센스가 굉장히 좋다. 궂은일도 많이 하려고 하고, 수비 가담도 좋다. 연습과 경기를 해봤는데, 자 맞는 것 같다. 이번 시즌 더 좋은 기록을 낼 것 같다. 기대를 하고 있다.
- 동료였던 브락 라던스키가 은퇴했다.
▶ 이때쯤 항상 라커룸에 있었던 하는 선수고, 대표팀에서도 손발을 맞이 맞췄다. 은퇴식을 위해 영상을 찍었는데, 피부에 와 닿더라. 9년 동안 같은 팀에서 운동을 했던 선수다. 누구든 은퇴를 할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있다.
좋은 모습 보여줬던 선수이기에 더 안타까웠다. 이제 라던스키가 없지만, 얼음판에서는 항상 능력을 보여야 한다.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자신감 있게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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