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웠던' 벤투, 데뷔전서 어떤 축구 보여줄까

고양종합운동장=박수진 기자  |  2018.09.07 05:59
기자 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과 이용(왼쪽부터) /사진=뉴스1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첫 A매치를 치르는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게임 플랜 등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함께 취재진 앞에 자리한 이용(32·전북 현대)을 통해 벤투가 추구하려는 축구에 대해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32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이용과 함께 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벤투 감독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기자분들에게 질문을 받기 전에 한 가지 바로 잡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대표팀 선수 선발 기분은 선수의 능력 및 경기력, 대표팀에 필요한지 여부다. 이 가운데, 선수가 소속 팀에서 경기를 적게 뛰더라도 팀에서 필요로 하면 발탁하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8월 23일 취임 기자회견서 "소속 구단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거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교체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발언이 자신의 족쇄가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또 손흥민의 선발 여부와 활용 방법을 묻는 질문에도 "개인적으로 경기 전날 게임 플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면서도 "손흥민은 내일 선발로 출전한다. 또 능력 있는 선수를 선호하긴 하지만 팀이 가장 우선"이라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시종일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던 벤투 감독이지만 기자회견 자리에 동석한 이용을 통해 그가 5번의 훈련에서 무엇을 강조했는지 들을 수 있었다. 이용은 "감독님은 공격이든 수비든 전술이 확실했다"며 "전방 압박, 수비할 때 상황 등 정확하게 요구한다. 포백 수비수들에게 미팅을 통해 여러 가지 점들을 심어주려 한다. 선수들이 운동할 때 코치들이 수시로 다가와서 이야기를 해줘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한다는 것과 훈련을 통해 명확하고도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이제 하고자 하는 축구를 경기장에서 펼쳐줄 일만 남았다.

물론 짧았던 훈련 기간이기에 벤투 감독의 의중이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이 보여줄 축구가 무엇일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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