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현장] '카잔의 기적→AG 金, 벤투 데뷔전 승' 뜨겁다 韓 축구!

고양종합운동장=김우종 기자  |  2018.09.07 22:28
7일 뜨거운 고양종합운동장 /사진=김우종 기자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기적 같은 승리.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벤투 감독의 데뷔전 A매치까지. 한국 축구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FIFA 랭킹 32위)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맛봤다. 한국은 전반 34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이재성이 리바운드 슈팅을 시도해 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남태희가 박스에서 돌파 끝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축구의 뜨거운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사석을 제외한 입장권 3만5920석이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장 판매분까지 모두 팔렸다고 알렸다. 실제 이날 입장한 유효 관중 수는 3만6127명.

대표팀 경기가 매진된 건 지난 2013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관중 6만5천명) 이후 5년 만이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치러진 첫 A매치.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힘찬 기운을 이어가는 평가전이었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 정도로 승리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여기에 기성용과 김영권, 장현수, 이용, 정우영 등 러시아 월드컵 주전 멤버들을 대거 내보내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고양종합운동장은 경기 내내 뜨거웠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갈 때면 근방 관중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후반 중반 지동원 대신 황의조가 투입되자 또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 선제골이 터진 후에는 파도타기 응원이 고양종합운동장을 휘감았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 그리고 깔끔한 승리. 한국 축구의 열기는 계속 불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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