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현장] '쐐기골' 남태희 "WC 보면서 국가대표 뛰고 싶었다"

고양종합운동장=박수진 기자  |  2018.09.07 23:16
한국의 2번째 골을 넣은 남태희 /사진=뉴시스


"2018 월드컵을 보면서 국가대표에서 뛰고 싶었다"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에 팀에 쐐기골을 넣은 남태희(27·알두아일)가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을 보면서 국가대표에서 뛰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이야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32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이재성의 선취골과 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로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데뷔전부터 첫 승을 거뒀다. 동시에 지난 2014년 10월 14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1-3으로 패했던 코스타리카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3명을 모두 제친 다음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득점 직후 황인범과 교체된 남태희는 이날 최우수 선수까지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 종료 이후 남태희는 "수비 선수들과 미드필더 선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이겨줬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골도 넣었고, 팀에 도움줘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남태희는 "월드컵을 보면서 국가대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며 "아는 선수들도 많이 있었고, 독일을 이기는 것도 봤다"는 말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태희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서도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앞으로도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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