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칠레] '인종 차별 논란'에 역정낸 칠레..발데스 선발 강행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2018.09.11 19:37
디에고 발데스 /AFPBBNews=뉴스1


전날(10일)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한 질문에 축구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다는 말로 역정을 낸 칠레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논란의 주인공인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24·멕시코 모렐리아)를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2위)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지난 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데뷔전서 2-0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칠레는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4-4-2 포메이션을 선택한 칠레는 최전방에 안젤로 사갈, 디에고 루비오를 투톱으로 세운다. 미드필더는 찰리 아랑기스, 게리 메델, 디에고 발데스, 아르투로 비달이 선다. 4백 수비라인은 미코 알보르노즈, 마우리시우 이슬라, 이고르 리크노비스키, 기예르모 마리판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가브리엘 아리아스 골키퍼가 꼈다.

11명의 선수 가운데 발데스가 전날(10일) 한국 팬들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눈을 찢는 동작을 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행동을 한 것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칠레 루에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한 건지,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한 건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오히려 역정을 냈고, 결과적으로 이는 선발 라인업에 발데스를 포함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한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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