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장] 칠레는 강했고, 벤투호는 최고의 공부를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8.09.11 21:52


벤투호의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남미의 강호 칠레. 역시 이전 코스타리카와는 차원이 다른 상대였다. 선수들의 개인 기술은 물론, 조직력에서도 한국보다 분명 한 수 위였다. 그런 칠레를 상대로 한국은 분명 잘 싸웠고 최고의 공부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4만127명 입장)에서 펼쳐진 칠레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2위)과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로 9월 A매치 일정을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섰다. 2선에는 왼쪽부터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이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담당했고 포백은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 순. 골문은 김진현이 지켰다.

칠레는 분명히 강했고 스파링 파트너로는 최상이었다. 칠레가 어떤 팀인가. 2015년에 이어 2016년까지 코파 아메리카를 석권한 남미의 강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콜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과 함께 남미의 강호로 꼽힌다.

역시 칠레는 칠레였다. 빅버드에 모인 만원 관중들의 응원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칠레 선수단은 자신의 축구를 보여줬다. 전반 16분과 21분에는 최전방에서 압박을 펼치며 한국 골키퍼 김진현의 킥 미스를 유도했다. 김진현이 제대로 차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 바탕에는 칠레의 엄청난 압박도 한몫했다.

상대 팀 선수이지만 비달의 플레이는 수원에 모인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낼 정도로 굉장했다. 가볍게 감각적으로 차는 패스와 수비 진영에서도 긴장감 없이 시도하는 논스톱 패스는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후반 12분에는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정교한 슈팅을 시도해 한국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후반 초반부터 15분까지 칠레의 공격은 대단히 매서웠다. 거의 하프 코트 게임이 펼쳐졌으나 한국은 그래도 칠레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비록 전반 31분 홍철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윤석영이 투입된 포백의 호흡은 좋았다. 정교하게 일자 라인을 유지했으며, 김영권과 장현수가 경기 내내 소리를 치며 중앙을 지켜냈다. 특히 장현수와 김영권이 페널티 아크 근처서 동시에 태클을 시도, 육탄 방어하는 모습은 일품이었다.

한국의 공격도 날카로웠지만 칠레의 수비진은 그보다 더욱 견고했다. 후반 23분 나온 장현수의 결정적인 헤더나 후반 39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 등은 칠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칠레의 거센 압박과 조직력 그리고 개인기를 한국 선수들은 온몸으로 체험했다. 코스타리카보다 강한 칠레가 스파링파트너로는 훨씬 적격이었다. 칠레는 참 강했고, 한국은 제대로 된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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