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청부살인범 무기징역..응원 메시지 '힘내요'

윤상근 기자  |  2018.09.15 10:08
배우 송선미 /사진=스타뉴스


법원이 배우 송선미의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촌 곽모씨에게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김형두)는 지난 14일 살인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곽모(39)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직접 살인을 저지른 조모(28)씨에게는 1심의 징역 22년보다 감형된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또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곽씨의 아버지에게는 징역 3년6개월,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법무사 김모씨에겐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이라면 직전에 언쟁이나 화를 내는 등 감정의 고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범행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그런 게 전혀 없고, 조씨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갑자기 범행을 저지른다"며 계획적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곽씨는 살인교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곽씨는 자산가인 외할아버지가 소유한 6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소유권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조하고 외조부의 출금전표를 위조해 3억 4000만 원의 예금을 편취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여기에 조모씨를 시켜 송선미의 남편이자 자신의 고종 사촌인 고모씨를 살해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송선미 남편 살해 사건이 2심 재판 결과와 함께 공개되면서 대중의 시선 역시 송선미에게로 향하고 있다. 특히 송선미의 배우 컴백을 열망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당시 송선미는 이 사건이 보도된 당시에도 드라마 촬영 중이었고 남편상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하며 배우로서 남다른 의연함과 책임감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2017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우수상을 받고 "하늘에 있을 신랑에게 '정의는 이뤄지고 밝혀진다'고 말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송선미는 지난 2006년 3세 연상의 영화 미술감독 출신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으며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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