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 김재영, 한화 토종선발 부진 사슬 끊었다

창원=한동훈 기자  |  2018.09.19 22:04
한화 김재영.


한화 김재영이 토종 선발 부진의 사슬을 드디어 끊었다. 극심한 가뭄에 내린 단비와도 같은 호투였다.

김재영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완수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한화는 김재영의 호투에 힘입어 접전 끝에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7월 20일 삼성전 김민우의 6⅓이닝 무실점 승리(시즌 5승) 이후 토종 선발승이 없다. 그동안 김진영, 김성훈, 윤규진, 김재영, 김범수, 장민재 등이 돌아가면서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기간 한화는 14승 20패로 휘청이며 2위 다툼에서도 멀어졌다.

승리는커녕 5회를 구경하기도 어렵다. 7월 20일 이후 34경기 중 샘슨과 헤일이 선발로 나선 14경기를 제외한 20경기서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책임진 경기는 5번 밖에 되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당장 18일 경기에서도 선발 윤규진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5실점으로 흔들렸다. 윤규진은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기울어 한화는 추격만 하다가 경기를 내줬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니까 어찌해볼 방도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불펜 과부하 악순환도 문제였. 선발이 빨리 내려가면 그만큼 불펜 비중이 높아지니 짐이 될 수밖에 없다. 한용덕 감독은 "그래서 최대한 필승조는 아끼고 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뒤지는 상황에 더 점수를 내줘서 추격하기도 어려워진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와중에 김재영이 모처럼 호투를 펼쳐 숨통을 틔웠다. 먼저 한화는 1회초 2점을 뽑아 김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재영은 2점을 업고 시작, 1회말 곧바로 2-2 동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김재영은 6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박상원과 교체됐다.

한화는 불펜이 흔들리며 6회와 7회 1점씩 빼앗겨 동점을 허용, 선발승을 날렸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9회에 3점을 보태 끝내 승리, 김재영의 호투가 헛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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