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박건우 포효? 오랜만에 홈런 쳐서…"

잠실=김우종 기자  |  2018.09.21 17:56
두산 박건우(오른쪽) /사진=뉴스1



두산 김태형 감독이 전날(20일) 홈런을 때려낸 뒤 포효한 박건우에 대해 "오랜만에 홈런 쳐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날(20일) 두산은 LG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결국 9:3 역전승을 거뒀다. 매직넘버도 '5'까지 줄였다.

특히 박건우의 활약이 빛났다. 팀이 6-3으로 앞선 6회초. 무사 2루 기회서 박건우는 LG 바뀐 투수 배재준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속구(136km)를 공략,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였다.

박건우는 홈런을 친 뒤 2루를 밟기 직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또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에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장비를 놓는 곳에 잠시 머리를 기대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이날 박건우의 홈런은 지난 7월 19일 롯데전 이후 63일 만에 나온 것이었다. 박건우는 홈런을 치기 전까지 직전 3경기서 14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그래서였을까. 박건우는 마음고생을 씻은 듯 홈런을 친 뒤 한껏 포효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건우의 행동에 대해 "오랜만에 홈런을 하나 쳐서 그런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뭔가 안타가 나오더라도 '팍' 제대로 쳐서 나온 게 아니라, 느낌이 있지 않은가. 아프기 전에는 잘 맞았다가, 최근에는 좀 안 맞았는데,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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