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 유상무 "정말 하고 싶은 개그..잊힐까 걱정"(인터뷰②)

이경호 기자  |  2018.09.25 08:00
개그맨 유상무/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결혼 소식으로 팬들의 축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개그 무대 복귀도 기대되고 있다. 언제 복귀할 생각인가.

▶ 아직은 모르겠다. 건강 문제도 있으니까 쉽게 뭘 하겠다고 말을 못하겠다. 사실 개그가 정말 하고 싶다. 예전에 몇몇 논란이 있어서 아직까지 저를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있고, 예전처럼 개그로 행복할까 싶기도 하다. 지금 마음은 그렇다. 논란도 있었고, 병마와 싸우면서 고생도 했으니까 대중이 "그래, 너 고생했다. 이제 나와서 한 번 웃겨봐"라고 하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어렵다. 이러다 아예 잊혀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걱정이다.

-복귀를 하면 어떤 개그를 하고 싶은가.

▶ 당연히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개그를 해야 된다. 웃음을 전하고 싶고, 무엇보다 아픈 사람들을 많이 찾아다니고 싶다. 웃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나마 행복을 드리고 살고 싶다.

-방송 활동도 뜸하고, 회사도 큰 수익을 올리는 것 같지 않은데 생활고는 없는가.

▶ 통장 잔고가 비워지고 있다. 생활비는 걱정 없다.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멤버들과 생활이 어려워지는 사람이 생기면 서로 생활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유세윤이 약속을 했다. 장동민은 저한테 빌려간 돈이 많다. 그것만 받아도 생활 가능하다. 사실 옹달샘 멤버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개그맨 유상무/사진=임성균 기자

-개그 팀인 옹달샘 멤버들과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 자주 연락하고 본다. 일부러 일 만들어서라도 보려고 하고 있다. 장동민과는 유튜브도 하고 있다. 유세윤도 종종 보고 있다. 얼마 전에 세윤이가 하는 공연에 가기도 했다. 함께 하지 않는 무대의 유세윤을 보러 간 것은 처음이었다. 괜시리 울컥해져서 나가려는데 유세윤이 "유상무다!"고 소리쳐서 잡혔다. 거기서 잠깐 이야기도 했다. 세윤이가 잘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외로워 보였다. 같이 하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었다. 공연을 보다가 나갔는데, 미안해서 나간 것이다.

-유상무의 결혼으로 옹달샘의 솔로는 이제 장동민만 남았다. 장동민은 결혼 생각이 없는 건가.

▶ 요즘 결혼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좋은 사람 만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들면 어릴 때처럼 사랑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저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 이런 일(암)이 없었다면, 나중에 다른 고통이 찾아왔을 것 같다. 제 여자친구는 천사다.

-뭘 물어봐도 결국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데,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 당연하다. 사랑한다.

개그맨 유상무/사진=임성균 기자

-결혼식은 지인, 친척 등 간소하게 한다고 했는데 사랑하는 에비신부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는 없는가.

▶ 뭐라도 해줄까 계획 중이다. 사실 정말 간소하게 결혼식 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데, 제가 결혼식 때마저 해주는 게 없는 것 같았다. 미안했다. 결혼식 당일 이벤트는 계획하고 있다. 유세윤, 장동민이 일단 결혼식 사회를 맡아줄 것 같다. 축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에 결혼 준비하면서도 한 번도 안 싸웠는데, 천사 아닌가.

-투병 생활이 끝나지 않았는데, 앞으로 계획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 제가 아프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힘들고 아픈 분들이 많았다. 그 분들을 어루만져주고 싶다.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이번에 아프면서 가장 큰 능력을 얻은 것 같다. 고통을 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 친구들을 찾아가 웃음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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