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양세형, 박성광 팬미팅 놀림..선을 넘었다[★밤TV]

이경호 기자  |  2018.09.23 07:30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양세형이 박성광의 팬미팅을 두고 쉴새 없이 놀렸다. 선을 넘었고, 시청자들의 쓴소리가 뒤따랐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박성광과 그의 매니저 송이 씨가 팬미팅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주 '전참시'에서는 전현무, 양세형 등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박성광의 팬미팅에 100명, 200명 정도 참석할 것이라고 해 팬미팅 흥행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번에 드디어 공개된 박성광의 팬미팅에는 12명의 팬이 참석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만남을 한껏 기대하고 왔다. 박성광은 자신을 보러 온 팬들에게 진심을 다해 다가갔다. 한 명 한 명 소중한 사람들이라 여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성광의 팬미팅은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지만 진짜 팬들이 함께 한 점에 있어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출연자들 중 양세형의 거듭된 깝과 놀림이었다. 양세형은 시종일관 박성광의 팬미팅 참석 인원을 두고 놀렸다. 그는 "그 당시 눈이 너무 내려, 교통상황이 좋지 못해 팬들이 많이 안 왔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이라 웃음 소재로 사용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문제는 박성광이 아닌 그를 보러 온 팬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 온 팬들은 뭐가 되는가 싶을 정도였다. 이후 박성광과 대화를 나누면서 추억을 함께 했던 팬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했지만, 유독 인원 수 언급은 민망했다.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버렸다.

제작진의 표현도 좋지 않았다. 참석 인원을 굳이 숫자 자막까지 표기해야 했나 싶다. '썰렁'이라는 표현에 '소수 정예(?)'라는 자막 역시 달갑게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양세형의 개그가 가감없는 재미가 있다고 하지만, 상대와 그를 둘러싼 이들에 대한 배려 없는 이번 개그는 좀처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당분간 양세형을 향한 시청자들의 질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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