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만 열리는 홍천 은행나무숲.. 스산한 계절 포근한 사랑을

김재동 기자  |  2018.10.04 10:19
은행나무숲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아픈 아내가 있었다. 남편은 아내의 쾌유를 비는 심정으로 1985년부터 은행나무를 한그루씩 심기 시작했다. 어느새 4만 ㎡의 넓은 땅은 2000여그루 은행나무로 숲을 이뤘다. 10월이면 찰랑이는 가을햇살이 노란 은행잎의 흔들림을 따라 노랗게 부숴지는 양이 절경을 연출했다.

홍천군 내면 광원1리에 위치한 이 사유지는 2010년부터 매년 10월 한달간 일반인에게 무료개방된다. 아내를 향한 사랑과 그 결실이 많은 이들에게도 위로와 안식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은행나무가 수나무라 은행특유의 냄새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관광지로 조성된 곳이 아니므로 주차시설등의 편의시설을 기대해선 안된다.

인근엔 가칠봉 삼봉약수가 있다. 삼봉약수는 가칠봉, 사삼봉, 응복산 세봉우리 가운데 위치한다하여 삼봉약수로 불리고 빈혈, 당뇨병, 신경통,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픈 아내 역시 만성 소화불량을 앓고있어 삼봉약수에 의지해보려는 남편의 기대가 은행나무숲이 이곳에 자리한 이유다. 삼봉자연휴양림 역시 10월 은행나무숲 개방에 따라 10월 한달 무료개방한다니 더불어 둘러볼만 하다.

바람이 스산한 계절, 아내를 향한 남편의 따뜻한 사랑이 배어있는 은행나무숲에서 노랗게 익은 정을 덮어보고 오면 한결 포근하겠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디 애스트로넛', 아르헨티나 'Top 40 Kpop' 차트 78주 연속 1위
  2. 2'레전드'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 투표 161주 1위
  3. 3방탄소년단 정국, 美빌보드 주요 글로벌 차트 3곡 '인기 롱런'
  4. 4[영상] 황재균 격분, 로봇 심판에 항의해 퇴장 KBO 최초라니 '포수가 뒤로 빠트린 공이었는데...' 헬멧 내동댕이
  5. 5"용납할 수 없었다" 손흥민 이번엔 다르다, 아스널이 두려워할 이유... 북런던 '대기록' 도전
  6. 6'40년만 올림픽 예선 탈락' 황선홍 감독 "대표팀 시스템 바뀌어야, 대회 준비 시간 촉박해" 작심 발언[U-23 대표팀 입국현장]
  7. 7'신민재 환상 고급 주루' LG, '1위' KIA에 7-6 짜릿한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8. 8日 "협회가 사과를 왜 해?"... 한국 특유 '사과 문화' 지적했다 "인니가 강해서 진 것뿐인데"
  9. 9최악 먹튀→수호신된 줄 알았는데... 맨유 충격 결단, 1년 만에 750억 GK 판다
  10. 10"쏘니한테 의지할 수밖에" 포스테코글루, '아스널 킬러' SON 공개 지지... 손흥민도 "좋은 시험대" 자신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