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빅맨' 윌리엄스, SK가 택한 '적합한' 대안

잠실학생체육관=김동영 기자  |  2018.10.14 06:00
서울 SK 리온 윌리엄스(우). /사진=KBL 제공

"달릴 수 있는 빅맨을 택했다. 골밑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서울 SK 나이츠가 원주 DB 프로미를 잡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접전이 펼쳐졌지만, 웃은 쪽은 SK였다. 그리고 리온 윌리엄스(32, 198cm)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문경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은 모습이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DB전에서 83-80의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리턴 매치. 만만치 않은 경기였다. 손쉽게 가는 듯했다. 하지만 DB의 추격이 끈질겼다. 경기 막판 1점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그래도 SK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민수(36, 200cm)가 20점 9리바운드로 날았고, 김선형(30, 187cm)이 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안영준(23, 194.6cm)도 13점 5리바운드를 만들어냈고, 오데리언 바셋(32, 185.3cm) 역시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리고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이날 1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만들어냈다. 실제 활약은 수치 이상이었다. 골밑을 든든히 지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채 30분도 뛰지 않았지만(28분7초), 윌리엄스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특히나 정통 빅맨이 없었던 DB였기에 윌리엄스의 힘이 컸다. 윌리엄스는 상대 저스틴 틸먼(22, 197.7cm)을 비롯한 DB 선수들과 붙어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아군 골밑을 사수했고,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사실 윌리엄스는 비시즌 수술을 받은 애런 헤인즈(37, 199cm)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대체 선수다. 당장 치고 나가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버티기' 위한 자원에 가깝다.

하지만 시작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나아가 SK 특유의 달리는 농구에도 처지지 않았고, 지역방어에도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전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가 뛸 수 없기에 다른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했다. 우리 스타일에 맞게 포워드형 선수를 찾을 수도 있었지만, 김민수와 최부경이 100%가 아님을 감안해서 달릴 수 있는 윌리엄스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에는 "윌리엄스가 공수 양면에서 인사이드 장악을 잘해줬다. 그래서 외곽이 살아났다"라고 짚었다"며 좋은 평가를 남겼다. 개막전에서 문경은 감독의 의도대로 활약해준 셈이다.

지난 시즌 막판 수술을 받은 헤인즈는 당분간은 뛰기 어렵다. 2라운드나 되어서야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헤인즈 없는 대로 경기는 뛰어야 한다. 대안으로 택한 것이 윌리엄스다. 그리고 첫 판에서 힘을 보였다. SK로서는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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