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렌더, 세일과 '리턴 매치' 또 압도...휴스턴 웃었다 [ALCS]

김동영 기자  |  2018.10.14 13:16
휴스턴 저스틴 벌렌더와 보스턴 크리스 세일.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잡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선발 대결에서 차이가 난 것이 컸다. 저스틴 벌렌더(34)와 크리스 세일(29)의 '에이스 격돌'이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 이은 리펀 매치. 그리고 이번에도 벌렌더가 세일을 압도했다.

휴스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과 치른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7-2의 승리를 품었다.

비교적 팽팽한 경기였다. 하지만 휴스턴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특히 9회초에만 홈런 두 방을 통해 4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반면 보스턴은 타선이 침묵했고, 투수진이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났던 휴스턴과 보스턴이다. 당시 휴스턴이 3승 1패로 승리한 바 있다. 1년이 흘러 이번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했고, 휴스턴이 이번에도 먼저 웃었다.

이날 휴스턴은 벌렌더를, 보스턴은 세일을 선발로 냈다. 정규시즌에서 벌렌더가 34경기 214이닝, 16승 9패 290탈삼진, 평균자책점 2.52를 찍었고, 세일은 27경기 158이닝, 12승 4패 237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에이스들이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벌렌더는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만 23경기에 달했고, 통산 평균자책점도 3.08로 좋았다. 지난해의 경우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21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반면 세일은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38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상대가 휴스턴이었다. 올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한 번씩 나섰고, 1승, 평균자책점 2.84로 좋았다. 특히 선발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런 벌렌더와 세일이 만났다. 이 둘은 지난해 10월 6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벌렌더가 웃었고(6이닝 2실정 승리), 세일은 울었다(5이닝 7실점 패전).

그리고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날 벌렌더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2에서 6회초 타선이 1점을 내면서 리드 상황이 됐고, 벌렌더의 승리 요건이 갖춰졌다. 이후 9회 타선이 빅 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벌렌더는 이날 90마일 중후반의 강속구에 특유의 커브 등을 더하며 보스턴 타선을 제압했다. 5회 살짝 흔들리며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를 빼면 완벽에 가까웠다.

반면 세일은 4이닝 4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뒤진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5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승패 없음이 됐다. 하지만 세일답지 않은 투구였다. 특히 제구가 좋지 못했다.

앞서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좋았지만, 다시 만난 휴스턴에 또 당한 경기가 됐다. 지난해 휴스턴에 당한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이는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보스턴의 불펜도 타선도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반면 휴스턴은 벌렌더의 호투를 발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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