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편영화를 선보인 '감독' 추상미가 배우 은퇴를 선언하고 싶지는 않다며 리얼한 여성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상미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개봉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추상미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인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6.25 전쟁 당시 폴란드로 보내졌던 1200명의 북한 고아들, 그들을 부모처럼 보살폈던 폴란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짚는 작품. 장편 '그루터기들'을 준비하며 폴란드 현지를 찾은 감독 추상미와 탈북민 출신 배우 송이의 여정 속에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실화를 담아냈다.
1994년 연극 '로리타'로 데뷔, 1996년 영화 '꽃잎'을 비롯해 영화 '접속', '생활의 발견', '누구나 비밀은 있다', '열세살, 수아', 드라마 '해바라기', '노란 손수건', '사랑과 야망', '시티 홀'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약했던 추상미는 감독으로 새롭게 도전장을 냈다. 이미 '분장실'(2010), '영향 아래의 여자'(2013) 등 두 편의 단편을 선보였던 추상미에게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 첫 장편이다.
추상미는 "연기를 하며 연기와 내 아느이 이슈가 만나길 원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것이 연출인 것 같았다"며 "3남매가 영화를 하고 음악을 하는 집안 환경 탓에 그것이 자연러운 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알려졌듯 추상미의 아버지는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사랑받은 배우 추송웅이다.
추상미는 앞으로의 연기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만든 영화에서 캐스팅하기 어려운 역할이 있다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굳이 은퇴라고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웃음지었다. 추상미는 "배우일 때도 그 당시에는 남성 입장에서 본 피상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생생한 여자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감독으로서도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상미의 첫 장편영화 다큐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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