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최진수 '매 경기 전쟁... 먹튀 소리 듣지 않겠다"

잠실학생체=박수진 기자  |  2018.10.18 22:10
몸싸움을 하고 있는 최진수(왼쪽) /사진=KBL 제공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고양 오리온 최진수가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매 경기에서 전쟁처럼 뛰고 있으며, FA(자유계약선수)인 만큼 먹튀 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양 오리온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포로농구' 서울 SK와 1라운드 원정 경기서 73-58로 승리했다. 2쿼터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경기를 품었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난 시즌 1라운드부터 이어오던 서울 SK전 6연패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반면, SK는 홈 5연승이 끊긴 동시에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각각 17점과 15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제쿠안 루이스와 김강선의 활약도 있었지만 최진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33분 54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4점 5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한 최진수는 4쿼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종료 후 최진수는 "저번 경기 모비스에 대패하고 나서 맞이한 첫 경기인데, 이겨서 기분 좋다"며 "처음에 지고가는 상황에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길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진수는 "이번 시즌부터는 FA 선수인 만큼 매 경기 전쟁하러 나가듯이 경기에 임한다"며 "보통의 각오로는 힘에서 밀리기 때문에 죽으러 가는 심정으로 나간다. 마인드 자체가 달라졌고, 지금도 온 몸에 멍이 들었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진수는 오리온과 5년 6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서도 최진수는 "연봉에 대해 책임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단의 기대와 기준점이기 떄문에 당연한 것이다. 절대 먹튀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도 수비적인 가담을 많이 주문하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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