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단장→감독' 첫 사례... "60세에 대운" 양상문의 도전

한동훈 기자  |  2018.10.20 07:00
양상문 롯데 감독 /사진=뉴스1
양상문(57) 전 LG 단장이 롯데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감독에서 단장으로, 다시 감독을 맡은 KBO리그 첫 번째 사례다. 양상문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눈길을 끈다.

롯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제 18대 감독으로 LG 트윈스 양상문 단장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상문 감독은 부산 출신이다. 선수는 물론 지도자로서도 롯데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 2004년에 제11대 지휘봉을 잡고 장원준, 강민호, 이대호 등 롯데의 슈퍼 스타들을 키워냈다.

현재 롯데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 감각이 살아 있고 롯데 선수단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선수단 장악력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양상문 감독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도전이다.

양 감독은 롯데 감독을 맡은 이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적지 않은 공백 기간 끝에 2014년 LG의 소방수로 다시 현장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김기태 감독(현 KIA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해 양상문 감독이 취임했다.

양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으며 "현장을 떠난 시간이 길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와신상담'하며 복귀를 기다렸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서는 재임 4시즌 동안 2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현재 LG의 주축인 채은성, 유강남, 김지용, 진해수 등을 키워냈다. 2017년 겨울, 단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FA 김현수를 영입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8시즌 LG는 8위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LG 구단은 양상문 단장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사퇴와 감독 선임은 우연의 일치였다고 한다. 양상문 감독의 사퇴가 결정된건 18일인데 롯데의 접촉은 그 이후 저녁이었다고 한다.

과거 양상문 감독은 사석에서 재미 삼아 사주를 봤던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 LG 감독 시절이었다. "내 나이 60세에 대운이 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 땐 그러면 LG에서 감독 재계약을 더 해야겠다며 웃고 넘기고 말았다. 양 감독은 올해로 우리 나이 58세다. 롯데에서는 2019년과 2020년, 즉 59세와 60세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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