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는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파72·718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THE CJ CUP'(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2개,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8타를 줄여 64타를 쳤다.
이로써 켑카는 1~4라운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게리 우드랜드(미국)를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였던 PGA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8-2019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5승이다.
또한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3위였던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4타차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켑카는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바로 3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를 했지만 4번홀(파4)에서 보기로 다시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은 안정적이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켑카는 12, 13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우드랜드가 16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르자 켑카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우드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은 짧아 그린 옆 러프로 들어갔다. 켑카의 위기관리 능력은 대단했다. 여기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위닝샷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우드랜드는 보기 2개, 버디 11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끝까지 켑카를 압박했으나 17번홀(파3) 보기가 아쉬웠다.
라이언 파머(미국)가 무려 10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에 3타를 줄인 파머는 후반 10, 11번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홀을 모두 버디를 잡았다. 종전 기록은 1회 대회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기록한 9언더파였다. 파머가 1타를 더 줄였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23위로 마쳤다. 이어 강성훈(31·CJ대한통운)이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슈퍼 루키' 임성재(20·CJ대한통운)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로 안병훈(27·CJ대한통운), 맹동섭(31) 등과 공동 41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토마스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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