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 심장' 김태균 "11년만 가을 다 새롭다, 고맙고 미안" [준PO3 스타의 말] (일문일답)

고척=김우종 기자  |  2018.10.22 23:04
한화 김태균 /사진=뉴시스



9회 결승타의 주인공 한화 김태균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회 터진 김태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홈에서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벼랑 끝에서 탈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넥센은 홈에서 일격을 당하며 4차전을 기약했다. 4차전은 23일 고척돔에서 펼쳐진다.

다음은 경기 후 김태균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

▶ 중요한 경기였다. (2연패 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시리즈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장민재가 MVP라 생각한다.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하다.

- 9회 결승타는.

▶ 노린 건 아니다. 이보근의 구위가 좋았다. 짧게 정확하게 치려고 생각했다. 실투가 나와 좋은 타구가 이어진 것 같다.

- 11년 만의 가을 야구인데.

▶ 모든 게 다 새로운 것 같다. 오랜만에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 그때는 어린 선수였다. 큰 부담 없이 게임을 했던 것 같다. 가을 야구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11년 동안 게임을 못하고 어느새 11년이 흐르다 보니 그때가 소중했다는 생각을 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후배들이 저와 같이 길게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서 후회하지 말고(웃음), 열심히 해서 계속 가을 야구를 하는 강한 한화 이글스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 한화가 좋은 선수도 많고 강팀이 된 거라는 생각이 든다. 11년 만에 나온 게 자랑스럽고 고마웠다. 올 시즌 게임 출장을 많이 못했다. 고맙고 후배들한테 미안한 감정이 든다.

- 선발로 못 나왔을 때와 마음가짐이 달랐나.

▶ 선발일 때나 아닐 때나 똑같이 어떤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3차전에서는 1회부터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 1,2차전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다. 1,2차전에서는 집에 가서 한 것도 없는데 녹초가 돼 쓰러졌다.

- 지난 1,2차전 그리고 오늘 팬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 팬들한테는 11년 간 죄송했고, 시즌 들어가기 전에 매해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 했는데, 매해 거짓말만 했던 것 같다. 시리즈를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한화 팬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주시고 굉장히 선수들보다 더 좋아해 주시고 야구장을 찾아와주셨다. 앞서 2연패를 하고, 경기 끝나고 나서도 계속 선수들을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한화 팬들은 괜히 보살 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멋있고 감사했다. 그래서 오늘 힘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본다.

- 9회 결승타 때 기분은.

▶ 그런 순간이 많았지만 쑥스럽고 그래서 세리머니를 한다거나 그러지 않는 편인데, 오늘도 쑥스럽더라. 더그아웃을 보고 팬들을 보니까 세리머니가 나왔다. 늘 세리머니를 펼치는 게 쑥스럽긴 하다.

- 각오는.

▶ 저뿐만 아니라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좋은 기회가 마지막에 온 것 같다. 그 기회를 살려 기분 좋다. 장민재도 잘 던져줬다. 오늘처럼 힘을 합쳐 남은 경기 잘하면 충분히 다음 스테이지에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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