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 벼랑 끝에 핀 한화 '베테랑 4인방' [준PO3 승부처]

고척=신화섭 기자  |  2018.10.22 22:37
한화 이성열(왼쪽)이 9회초 결승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OSEN
한화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경험'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다 보니 큰 경기에서 긴장감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할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는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화는 적시타 빈곤에 시달리고 주루사와 실책을 남발하며 안방 2경기를 무기력하게 모두 내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에는 '가을 초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근우(36)와 김태균(36), 이성열(34), 정우람(33)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든든하게 포진해 있었다.

벼랑 끝에서 맞은 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의 극적인 승리에는 이들 베테랑 4인방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

3-3으로 맞선 한화의 8회 말 수비. 1사 1, 2루 위기에서 한화 벤치는 마무리 정우람을 등판시켰다. 자칫 무리수가 될 수도 있는 조기 등판이었다. 그러나 정우람은 첫 타자 박정음을 초구에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종료했다.

한화 1루수 정근우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정근우는 1루 베이스 쪽을 향한 박정음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침착하게 1루 베이스를 찍고 2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덕분에 정우람은 단 1개의 공만 던지고 8회를 마칠 수 있었다.

이어진 9회 초 한화의 공격. 선두 타자 호잉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한용덕 한화 감독은 4번타자 이성열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이성열은 연거푸 번트를 실패한 뒤 4구째 어정쩡한 타격으로 3루 땅볼에 그쳤다. 1루 주자 호잉은 2루에서 포스 아웃.

그러나 이성열은 방망이 대신 발로 제 몫을 다 했다.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계속된 1사 1루. 이번엔 이글스의 '원조 해결사' 김태균이 나설 차례였다. 김태균은 바뀐 투수 이보근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성열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한동안 홈 플레이트 위에 엎드린 채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전력 질주였다.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한화는 정우람이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정근우의 호수비, 김태균의 결승타, 이성열의 전력 질주, 정우람의 철벽 마무리. 이들 베테랑 4인방의 맹활약 속에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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