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안우진 시리즈'로 끝냈다 [준PO4 스타]

고척=김우종 기자  |  2018.10.23 22:14
안우진

시속 152km에 달하는 강속구. 140km대의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 유연한 투구 폼….

넥센은 5회에 이어 6회, 7회 그리고 8회에도 안우진을 올렸다. 그 정도로 안우진을 향한 믿음은 굳건했다. 그리고 안우진은 플레이오프행을 이끄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대전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홈 3차전에서 패했으나 4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넥센은 2015년과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2017년에는 가을 야구 잔치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는 등 선전하며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넥센의 벽에 가로막힌 채 내년을 기약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승리의 중심에는 안우진이 있었다. 먼저 지난 20일 대전서 열린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안우진은 넥센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3⅓이닝(17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21일에 이어 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넥센은 안우진을 쓰지 않고 아꼈다. 그리고 3차전을 내준 가운데 맞이한 4차전. 자칫 이 경기마저 내줄 경우, 넥센은 심리적으로 몰리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4차전 선발은 이승호. 그러나 넥센은 안우진을 적절한 타이밍에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승호는 1회 1실점하며 흔들렸다. 결국 4회까지였다. 1사 1,3루 위기서 넥센은 지체 없이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1+1'이었다. 장 감독은 앞서 안우진을 '1+1'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적절한 타이밍에 카드를 썼다.

압권은 7회였다. 1사 후 이용규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3번 호잉. 타순이 중심 타순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호잉을 4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담대함을 보여줬다. 다음 타자는 전날 해결사로 나섰던 김태균. 안우진은 다시 한 번 담대함을 과시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던진 속구에 김태균의 방망이가 헛돌아갔다. 구속은 152km였다. 안우진은 8회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며 무사 1루를 맞이했으나 하주석을 삼진 처리한 뒤 최재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안우진은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투수였던 그는 준플레이오프 2승 달성에 성공,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2승)을 세웠다. 2018 넥센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는 '안우진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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