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 일병 구하기, 힐만의 '인천상륙작전' 대성공 [PO5 신의 한 수]

인천=김우종 기자  |  2018.11.02 21:35
SK 최항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SK 힐만 감독의 '대타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

SK 힐만 사령관은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병사를 살포시 안아주며 무언가 오랫동안 말을 건넸다.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SK전.

SK가 0-3으로 뒤진 6회말. 1사 1,2루 기회. 여기서 로맥이 넥센 선발 브리검의 초구를 공략,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3-3 원점.

SK의 화력 쇼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2사 후. 김동엽이 중전 안타를 쳤다. 투수는 브리검에서 한현희로 교체. 그러나 도루 허용에 이어 김성현과 강승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

여기서 넥센은 한현희 대신 안우진을 전격 투입했다. 이때 SK 벤치는 대타 작전으로 맞섰다. 허도환 타석 때 최항 투입.

신의 한 수였다. 초구와 2구째 모두 헛스윙. 3구는 볼. 그리고 최항이 안우진의 4구째 슬라이더(143km)를 강타했다. 타구는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싹쓸이 적시 3타점 2루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속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만 했던 안우진. 다소 지친 상황에서 떨어지는 각이 밋밋했고, 결국 최항이 이를 받아쳤다. SK가 6회 대거 6점을 올리며 6-3으로 경기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한편 7회말이 종료된 현재, SK가 7-3으로 앞서고 있다.

포효하는 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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