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점상 할머니 장학금 1억원 기부.."젊어서 배우지 못해 한"

이슈팀 이원희 기자  |  2018.11.06 20:58
70대 노점상 김정순 할머니가 평생 농산물을 내다 팔아 모은 돈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 사진=뉴스1(전남대 제공)

70대 노점상 할머니가 평생 농산물을 내다 팔아 모은 돈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전남 함평균 해보면 용산리에 사는 김정순 할머니(73)는 6일 전남대학교를 찾아 정병석 총장에게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김 할머니는 22년 전 홀로 된 이후 혼자 농사를 지으며 2남 2녀를 키웠다.

7년 전 우연히 상무금요시장을 알게 돼 길거리에 고구마를 내다팔아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상무금요시장 노점 '라-11' 노점이 자리를 잡은 뒤에는 늙은 호박, 깨, 양파, 고추, 대파, 콩, 팥 등 보따리 수도 함께 늘었다.

1946년생인 김 할머니는 어려서 배우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에 맺혀있다. 김 할머니는 "8살 때 초등학교를 다니고 싶어 함평 해보서교를 두 번이나 갔는데 아버지가 '계집아이는 나돌아 다니면 못 쓴다'며 책보를 빼앗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손가락이 갈퀴처럼 굽을 정도로 억척같이 살며 모은 돈이다. 대기업 회사들에는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우리 같은 사람에겐 큰 돈"이라며 "젊어서 배우지 못한 한이 쌓여 장학금을 내놓을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한 차례 대학생들에게 직접 장학금을 건넨다. 인생교육의 필요성과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는 점을 꼭 말해주고 싶었다"며 "장학기금이 소진되더라도 건강이 허락된다면 계속해서 후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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