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10년간 10대 아이들과 성관계..교회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 사과 요구

이슈팀 이원희 기자  |  2018.11.07 09:31
인천 S교회 '그루밍(Grooming)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가해자 김모 목사와 이를 묵인한 그의 아버지 담임 목사에 대한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 사진=뉴시스

인천 S교회 '그루밍(Grooming)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가해자 김모 목사와 이를 묵인한 그의 아버지 담임 목사에 대한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S교회 그루밍 성범죄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브릿지임팩트 정혜민 목사와 예하운선교회 김디모데 목사는 6일 피해자 4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S교회 주일공식 예배 시간인 11시에 모든 성도들 앞에서 피해자들이 작성한 사과문을 읽으며 공개사과하고 목사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피하자들에게 금전적인 정신적 피해보상도 요구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목사는 피해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 피해자들 대부분 10대 미성년자였다.

김 목사는 범행 당시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며 피해자들을 길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피해자는 "목사님이 스킨십을 시도하길래 이상함을 느끼고 사역자가 이런 행동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성경이 잘못됐다며 혼전순결은 시대적 배경에 의해 달라진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는 "김 목사가 어렸을 때 성적으로 학대를 받아 성적 장애가 생겼는데 너와 만나 치유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 목사 부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오히려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들은 '너희도 같이 사랑하지 않았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더욱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정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과 저에게 이단이라고 했다"며 "아이들이 꽃뱀이라는 말도 듣기도 하고, 전혀 상관없는 교단에서 다른 어른들을 통해 연락이 오거나 가까운 지인을 통해 고소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에게는 지난 10년간 10대 신도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추행은 물론 성관계까지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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