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10대 신도들에 그루밍 성폭행..경찰, 내사 착수

이슈팀 강민경 기자  |  2018.11.07 18:28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10대 신도들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10대 신도들을 향해 '그루밍(Grooming)'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이 게시되고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사건을 인지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할서로 피해자들이 수사를 의뢰한 상태는 아니어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대로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는 목사를 상대로 피해자들을 확인 한 후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의 한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청년부를 담당한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10년간 중·고등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그루밍 성범죄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브릿지임팩트 정혜민 목사와 예하운선교회 김디모데 목사는 피해자 4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S교회 주일공식 예배 시간인 11시에 모든 성도들 앞에서 피해자들이 작성한 사과문을 읽으며 공개사과하고 목사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목사는 피해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 피해자들 대부분 10대 미성년자였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교회 김**, 김**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경기도 인천에 위치한 '인천 ***교회'의 담임목사는 김 목사이며, 그의 아들은 김 목사"라며 "김 목사(아들)는 전도사 시절부터 목사가 되기까지 지난 10년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중고등부, 청년부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범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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