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완전히 잡은 SK와 벼랑에 몰린 두산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2018.11.08 09:22
3차전에서 승리한 SK 선수들. /사진=OSEN
SK 와이번스는 지난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2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 35번의 한국시리즈 중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25번, 확률은 71.4%였습니다.

1차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3차전입니다. 3차전 승리팀은 한국시리즈에서 26번 이겼습니다. 우승 확률이 74.3%에 달합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 1패 동률이 나온 건 총 14차례인데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사레는 13번으로 무려 92.9%의 확률입니다.

SK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리그 최고의 대포군단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넥센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8-8로 맞선 9회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을 포함, 최정 김강민 김성현까지 홈런 4방을 터뜨렸습니다. 2차전에서도 1-1로 맞선 5회 김강민의 역전 솔로포에 이어 7회 이재원의 투런포, 8회 최정의 쐐기 솔로포가 터지며 5-1로 승리했습니다. 역시 홈런 3방이 나왔습니다.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에서 패하기는 했으나 홈런은 이어졌습니다. 3차전에서 제이미 로맥과 강승호, 4차전에서는 한동민이 홈런 레이스에 가세했습니다. 5차전은 로맥의 동점 3점 홈런을 시작, 9-10으로 뒤진 연장 10회에는 김강민, 한동민의 연타석 솔로포가 나오며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SK 로맥. /사진=OSEN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1차전에서 한동민, 박정권이 나란히 투런포를 터뜨렸고, 3차전에서는 로맥이 멀티포, 이재원이 쐐기포를 기록하며 7-3 승리를 거뒀습니다. SK가 포스트시즌 들어 홈런을 치지 못한 것은 한국시리즈 2차전이 유일합니다. 포스트시즌 총 8경기에서 5승을 했는데, 5경기 모두 홈런이 결승타였습니다.

SK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233개의 홈런을 때렸습니다. 경기당 1.62개 꼴이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경기당 2.25개입니다.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팀 홈런이 191개로 경기당 1.3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3경기서 나온 홈런은 1개(최주환)뿐입니다. SK의 3경기 5개와 비교가 됩니다.

사실 한국시리즈 3경기 팀 타율은 두산이 2할5푼2리(103타수 26안타)이고 SK는 2할4푼(100타수 24안타)로 비슷합니다. 승패가 갈린 것은 SK가 중요한 순간 홈런이 많고 두산은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가 적고 잔루가 많다는 차이입니다. 또 수비 실책이 두산은 3경기서 5개이고 SK는 3개로 차이가 납니다.

3차전을 지켜보는 두산 선수단. /사진=OSEN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매치업이 불리했던(박종훈-린드블럼) 1차전에서 SK가 7-3으로 이긴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차전(문승원-후랭코프)에서 SK는 지기는 했으나 주축 불펜투수들의 체력을 아껴 3차전에서 선발 켈리가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불펜 김태훈, 정영일이 무실점 쾌투해 7-2로 이겼습니다.

SK는 8일과 9일 인천에서 4·5차전을 치릅니다 4차전 선발은 김광현-이영하입니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팀은 두산입니다. 더군다나 SK는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딱 1번뿐이었습니다. 오히려 불펜 활약이 중요했습니다. SK는 정규시즌에서는 불펜이 약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선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이 좋은 SK가 남은 경기서 이를 이어갈지, 두산이 정규시즌 막강한 팀답게 그들의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3차전을 지켜보는 두산 선수단. /사진=OSEN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PD들이 섭외하고 싶어하는 1등 연예인
  2. 2"어느 각도에서나 최고" 방탄소년단 지민, 미술 작품 재탄생
  3. 3'개막 한달 넘었는데' 롯데 아직도 10승도 못했다... 2연속 영봉패 수모, 살아나던 타선 다시 잠잠
  4. 4'김민재 또 벤치' 다이어·데리흐트 센터백 재가동... 뮌헨,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발표
  5. 5기안84, 'SNL 코리아' 실내 흡연.. 갑론을박
  6. 6'골키퍼를 또 사?' EPL 대표 영입 못하는 구단 첼시, 이번엔 프랑스 국대 노린다
  7. 7'필승조 초토화' LG, '최강' KIA 또 어떻게 잡았나, 이대호 후계자 결정적 역전포+새 필승조 탄생했다 [잠실 현장]
  8. 8'천적 관계 이렇게 무섭다' 대전, 서울 또 잡았다→드디어 꼴찌 탈출, 김승대 멀티골로 3-1 완승... 광주 충격의 6연패 (종합)
  9. 9日 이마나가, 79년 동안 MLB에 이런 신인 없었다! 6⅓이닝 1실점해도 ERA 오르는 대호투 행진
  10. 10"이정후 언빌리버블!" 동료도, 감독도 감탄한 '슈퍼캐치'... 이제 ML 수비 적응 '걱정 끝'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