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네" 수현 인종차별적 질문에 에즈라 밀러 '발끈'

김현록 기자  |  2018.11.08 11:55
'신비한 동물사전2' 수현을 향한 인종차별적 질문에 에즈라 밀러가 발끈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신비한 동물사전2' 수현을 향한 인종차별적 질문에 에즈라 밀러가 발끈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Kjersti flaa)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한 에즈라 밀러, 수현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수현은 언제 '해리포터' 책을 처음 접했냐는 질문에 에즈라 밀러는 "7살 때쯤 아버지가 읽어주셨다"고 답했고, 수현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미국의 친구에게 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읽었다"고 답했다.

인터뷰어는 이에 "영어로 읽은 거냐. 그 때 영어를 했냐"고 물었고 수현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인터뷰어는 "멋지다"고 응수했다.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 중이던 와중에 한국인이라고 해서 수현에게 '영어를 할 줄 알았냐'고 묻는 자체가 인종차별적 언사였다.

수현은 표정관리를 했지만 곁에 있던 에즈라 밀러가 나섰다. 그는 "심지어 지금도 영어로 하고 있죠. 놀랍게도 매우 잘. 멋지죠"라며 "저는 영어 밖에 못 한다. 제 한국어는 엉망이다"라고 화제를 전환했다. 그는 수현에게 배웠다며 '대박', '밥먹었어'라고 아는 한국어를 늘어놓으며 인터뷰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이어 에즈라 밀러는 "내가 횡설수설한다고 생각했나? 이건 한국어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인터뷰어 키얼스티 플라의 무례한 질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상이 공개된 뒤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비난,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영상은 댓글을 달 수 없는 상태로 전환됐다.

한편 수현은 개봉을 앞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내기니 역을 맡았다. 에즈라 밀러는 크레덴스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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