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리포터 "수현X에즈라 밀러, 좋은 인터뷰 하고팠다"

이슈팀 강민경 기자  |  2018.11.08 20:38
배우 수현과 에즈라 밀러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2' 수현을 향한 인종차별적 질문에 에즈라 밀러가 발끈했다. 이후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는 자신이 원한 것은 좋은 인터뷰를 하고 싶었던 것이었으며 수현에게 사과의 메세지를 전했다.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현과 에즈라 밀러의 인터뷰를 올린 후 나는 호기심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중에는 무지하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노르웨이인이고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수현이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명을 받았다. 수현이 한국에서 자랐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키얼스티 플라는 "인종차별 주의자 및 다른 끔찍한 사안이라며 나와 내 가족은 매우 위협적인 많은 이메일을 받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수현과 에즈라 밀러와 좋은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실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현이 이 글을 본다면, 내가 수현을 볼쾌하게 했다면 용서해 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키얼스티 플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현과 에즈라 밀러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수현은 언제 해리포터 책을 처음 접했냐는 질문에 "중학교 때 아버지가 미국의 친구에게 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읽었다"고 답했다. 이에 키얼스티 플라는 "영어로 읽은 거냐. 그 때 영어를 했냐"고 물었고, 수현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키얼스티 플라는 "멋지다"고 응수했다.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 중이던 와중에 한국인이라고 해서 수현에게 '영어를 할 줄 알았냐'고 묻는 자체가 인종차별적 언사였다. 수현은 표정관리를 했지만 곁에 있던 에즈라 밀러가 나섰다.

에즈라 밀러는 "심지어 지금도 영어로 하고 있죠. 놀랍게도 매우 잘. 멋지죠. 저는 영어 밖에 못 한다. 제 한국어는 엉망이다"라고 화제를 전환했다. 그는 수현에게 배웠다며 '대박', '밥먹었어'라고 아는 한국어를 늘어놓으며 인터뷰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이어 에즈라 밀러는 "내가 횡설수설한다고 생각했나? 이건 한국어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인터뷰어 키얼스티 플라의 무례한 질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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