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꼬네 "타란티노 비난한 적 없다..법적대응"

김현록 기자  |  2018.11.12 12:50
세계적 음악감독 엔니오 모리꼬네가 인터뷰를 통해 타란티노와 아카데미를 비난한 적 없다며 공식입장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전했다. 사진은 2016년 엔니오 모리꼬네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 당시 함께 한 엔니오 모리꼬네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거장 음악감독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를 향해 "그는 바보고 작품은 쓰레기다"라고 발했다는 독일 잡지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공식 입장을 내고 "독일판 플레보이지가 내가 타란티노와 그의 영화, 그리고 아카데미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는 기사를 봤다. 나는 아카데미, 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 어떤 부정적인 표현을 한 적이 없고 그 영화를 두고 쓰레기라고 한 적도 없다"며 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은 엔니오 모리꼬네와 독일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헤이트풀8'에서 함께 작업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언급하며 '바보'라고 부르고 "그는 그저 남의 물건을 훔쳐서 다시 조립할 뿐이다. 독창적인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해 논란이 됐다. 당시 모리꼬네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 감독도 아니다. 존 허스턴, 알프레드 히치콕, 빌리 와일더와 같은 실제 할리우드 거장들과는 비교 될 수도 없다. 타란티노는 그저 오래 된 것들을 요리하고 있다"며 "나는 타란티노의 영화팬이 아니다. 그것은 쓰레기(trash)다"라고 독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타란티노가 연출한 영화 '헤이트풀8'의 음악감독을 맡아 88회 아카데미 음악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엔니오 모리꼬네가 사실이 아니라며 직접 입장을 밝힌 것.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어 "나는 타란티노를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좋아하며, 함께하는 내내 관계 또한 좋았다. 그는 용기있고 훌륭한 퍼스널리티를 지녔다. 그와의 작업을 통해서 나는 첫 오스카를 수상했으며, 그것이 내 경력에서 가장 대단한 성취 중 하나라는 것을 안다. 그의 작품을 위해 음악을 작곡할 기회를 얻은 것을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런던 기자회견에서 나는 타란티노 앞에서 '타란티노를 이 시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적 있다. 그리고 아카데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 그곳에선 내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상을 2개 줬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인터뷰 보도와 180도 다른 엔니오 모리꼬네의 공식 입장과 관련 독일 플레이보이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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