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수역 폭행' 15일 소환 조사.."사건 중대해 강력팀 투입"

이원희 기자  |  2018.11.15 08:54
이수역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한 여성의 모습 /사진=네이트판 갈무리

경찰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A씨와 B씨 등은 전날(13일) 오전 4시께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 등 남성 4명과 B씨 등 2명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씨 일행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장에서 입건했다. 시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B씨의 일행 여성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당시 간단한 진술만 받은 뒤 이들을 귀가시켰다. 15일 다시 불러 양측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다.

현재 A씨 일행과 B씨 일행은 서로 먼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도 분석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확산됐다. 이 여성은 '주점에서 남성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여성은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들이 자신과 일행을 발로 찼고, 일행 중 한 명은 남성이 밀쳐 계단에 머리를 찧으면서 뼈가 보일 정도로 뒷통수가 깊이 패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양측 모두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정당방위 해당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강력팀을 투입해 사건 발단이나 경위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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