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PD "송승헌, 스마트하고 유쾌한 사람"(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2018.11.16 10:23
고재현 PD /사진=CJ ENM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 고재현 PD가 배우 송승헌의 인간적인 매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재현 PD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플레이어' 종영 인터뷰에서 주연 송승헌과 연달아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어'에서 송승헌은 천재 프로 사기꾼 강하리로 분해 가진 자들의 돈을 훔쳐 정의를 실현하는 짜릿한 머니 스틸 액션을 선보였다.

고 PD는 송승헌과 함께 작업한 배경으로 2001년 드라마 '여름향기' 때의 기억부터 꺼냈다. '여름향기'에서 송승헌은 주연으로, 고 PD는 조연출로 작품에 참여했다. 그는 "그 때도 송승헌은 스타였지만 좋은 친구였다. 나와 나이가 한 두 살 밖에 차이가 안 나서 친하게 지냈다. 윤석호 감독님이 바쁘실 때 보성 녹차밭에서 촬영을 해야했는데 송승헌이 '아무 걱정하지 말고 형이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말하며 믿어준 것에서 되게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도 송승헌과 낚시도 다니고 같이 운동하면서 연락을 지속해왔다. 내가 아는 송승헌은 인간적인 매력과 가능성이 참 많은데 그의 연기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래서 '블랙'의 저승사자 캐릭터도 새롭게 만들어봤다"며 전작 '블랙'으로 함께 작업할 당시부터 '플레이어' 기획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고 PD가 본 실제 송승헌은 스마트하고 유쾌한 사람이었고, 연기할 때 자신의 원래 성격을 드러내면서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본인도 강하리를 연기하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촬영 전에 얘기를 많이 나눴다. '다른 거 필요없고 사석에서 나랑 얘기할 때처럼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이번 작품에 돌입할 때 조언한 캐릭터의 모습을 언급했다.

송승헌은 '플레이어'에서 천재 프로 사기꾼을 연기하며 검사, 컴퓨터 수리기사, 보안요원, 기자 등 다양한 변신을 감행했다. 특히 똑단발 가발에 동그란 안경을 착용한 신기자의 모습은 의외의 '비주얼 쇼크'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고 PD는 "처음에는 무리한 가발을 착용할지 고민하다가 한 번 써보고선 나중엔 본인이 신나서 다양하게 시도를 했다. 군소리없이 연기해줘서 고맙다"며 "서로 신뢰감이 있어서 이번에도 작업을 잘 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빛이 나는 배우가 있는데, 송승헌도 점차 더 빛이 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한편 '플레이어'는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까지,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뭉쳐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유쾌 통쾌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

지난 11일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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