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벤투와 구자철의 첫 만남, 45분 만에 엔딩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11.17 20:03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5시 50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루옹고에게 실점해 1-1 무승부에 그쳤다. 벤투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패(2승 3무)를 질주하는데 만족했다.

이날 구자철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 황인범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흐름은 호주가 가져갔다. 구자철은 상대 거친 압박에 고전하며 자리를 못 잡았고, 한국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전반 22분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문전을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 한 골 덕에 안정을 찾았고, 상대 공격을 무리 없이 막아냈다. 구자철 역시 분주히 움직이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한창 혈투가 이어지던 전반 44분경, 구자철이 하프라인 부근에 갑자기 주저앉았다. 홀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듯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구자철을 대신해 주세종이 교체로 들어왔다.

절치부심했을 구자철이다. 지난달 우루과이, 파마나와 평가전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신우신염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이 벤투 감독과 첫 만남이었다. 눈도장이 필요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다가올 우즈베키스탄전과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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