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신임 감독, 한용덕 감독과 같은 행보 이룰까

수원=심혜진 기자  |  2018.11.19 06:00
이강철 감독.
KT 위즈 이강철 신임 감독이 공식적으로 취임했다. 여러모로 1년 전 한용덕 감독의 행보와 비슷하다. 목표 역시 같다. 2019시즌 이강철 감독이 받을 성적표는 어떨까.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 내 구내식당에서 제3대 이강철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두산의 수석코치로 있던 이강철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원 등 총액 12억원에 KT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특히 한화 한용덕 감독과 행보가 비슷하다. 두 감독은 모두 감독이 되기 전 두산 수석코치를 역임했으며, 현역 시절 명투수로서 이름을 떨쳤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또한 하위권 팀을 맡게 된 점까지 똑같다.

한용덕 감독의 경우 그가 오자마자 한화 야구는 180도 달라졌다. 육성 쪽에 초점을 맞춘 한용덕 감독은 FA 선물 없이도 큰 성과를 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수 쪽이 탈바꿈한 것이다. 토종 선발진은 약했지만 선발, 셋업맨, 마무리까지 선수들에게 정확한 역할을 맡기면서 성장세를 이뤘다. 가장 큰 수확은 불펜이었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15로 5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29로 1위에 올랐다. 지키는 야구가 된 것이다. 박상원을 필두로 서균, 박주홍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선수들은 패배의식에서 벗어났고 점차적으로 자신감도 얻었다. 그 결과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결실을 맺었다.

KT는 올 시즌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59승83패3무(승률 0.418)로 9위에 그쳤다. 팀 홈런 206개로 2위에 올랐으나 팀 타율 0.275로 9위, 팀 평균자책점은 5.34로 7위로 부족한 점이 훨씬 많다. 매년 시즌 초반에는 상승세를 타지만 막판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분명 이강철 감독은 투수 쪽에 약점이 있었던 KT에 적합한 지도자라고 볼 수 있다. 선발진부터 난제가 쌓여 있다. 그나마 발굴해냈던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할 예정이다. 이대은이 가세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일단 자원은 많다. 신임 감독이 발굴해내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이강철 감독은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틀은 짜고 갈 것이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이 무엇인가를 알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성공 사례도 많이 봤다. 선발, 중간, 셋업, 마무리를 정해놓고 갈 것이다. 자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이강철 감독의 지도력에 초점이 모아진다. 한용덕 감독처럼 부임 첫 해 돌풍의 팀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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