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강슬기 살해사건..청와대 국민청원 "강력 처벌"

한해선 기자  |  2018.11.18 14:27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고(故) 강슬기 씨가 남편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사연이 공개된 후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등장했다.

18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고 강슬기 사건 가해자의 무기징역과 이를 가해자에게 알려준 여청과 과장 경찰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강씨가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빌라 앞에서 남편 조 씨에게 살해당했다. 범행이 벌어진 곳은 강씨가 남편과 이혼소송을 벌이며 은신해 있던 곳이었다"며 지난 17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강씨가 남편 조 모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폭력과 성폭행을 당하다가 살해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조씨는 강씨의 집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CCTV 속의 정황으로 "여자가 누워있었고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가 다른 손으로 칼을 꺼내며 여자를 갑자기 찌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인은 강씨가 남편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는 작성자는 조씨는 6시간 가량 강씨를 나체 상태로 폭행한 적도 있고 엽기적인 행각도 가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폭행 당시 피해자 강씨만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의 "가정에 들어가면 다 흉기가 있지 않느냐. 남남이 그랬다면 고의성이 인정 되지만, 이 경우에는 어폐가 있는 것 같다"는 말에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의 안일한 처우가 결국 강씨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글은 현재 100명의 참여인원을 넘어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슴아프다. 법의 테두리가 진정 우리 같은 소시민을 안전하게 지켜주길 소망해 본다" 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남기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강씨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짚 앞으로 찾아온 남편 조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 당한 사건을 파헤쳤다. 부검 결과 강씨의 온 몸에서는 20곳이 넘는 자상이 발견됐다.

제작진은 경찰을 찾아갔지만, 경찰은 "우리는 절차대로 다 했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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